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김석중 상무의 "인수위 목표는 사회주의" 발언 파문과 관련, 전경련측에 이번 발언파문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인수위는 지난 11일 전경련이 "김 상무의 발언은 전경련과 무관하다"고 해명한데 대해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인수위 고위관계자는 "전경련은 김 상무의 발언을 단순히 개인적 말 실수로 돌리지 말고 책임있는 자세로 이 문제에 접근해야할 것"이라며 "우선 명명백백히 발언경위와 진위를 가려내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합당한 조치'와 관련, "전경련은 자체 경위조사를 통해 만약 김상무 발언이 미국 뉴욕타임스에 잘못 보도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정정보도를 하도록필요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김 상무가 말 실수한 것이라면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회장 명의의 사과표명과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덧붙였다. 인수위는 ▲김 상무의 조직내 지위를 감안할 때 이번 발언이 전경련이라는 기관을 대표할 수 있다는 법률해석이 있고 ▲김 상무가 전경련의 대표적인 이론가이면서그동안 재벌을 비호하는 입장에 서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발언이 의도성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대해 전경련은 이번 발언이 전경련과는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금명간 이번 발언파문에 대해 공식 해명할 방침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김 상무가 월요일(13일)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친지 결혼식에 참석한 뒤 화요일(14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김 상무가 이번발언파문에 대한 소식을 접하는 대로 이르면 오늘이라도 귀국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늘이라도 기자회견을 열어 전경련의 공식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친척의 결혼식 참석차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출국했으며 현재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 11일 자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김 상무가 2주전 전화로 뉴욕타임스와 회견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상무 조기귀국, 입장표명할 듯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