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자력총국(총국장 리제선)은 11일 현재한반도 정세는 지난 93년 3월의 핵위기 때보다 더 엄중하다고 주장했다. 원자력총국의 렴 영, 황석하 국장 등은 이날 조선중앙텔레비전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까지 사촉해서(부추겨서) 반공화국 압살 책동을 국제화해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가 실지 행동에 옮겨지는 엄중한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렴 국장 등은 NPT탈퇴가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과 IAEA의 부당한 처사에 있음을거듭 강조한 뒤 "미국은 오늘의 엄중한 사태발전에 대해서 심사숙고하고 분별있게처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IAEA의 지난 6일 결의안과 관련 "이런 책동은 기구(IAEA)가 미국의하수인, 대리인으로 전락돼 있고 핵무기전파방지조약(핵확산금지조약)도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