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은 11일 오후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NPT(핵확산금지조약) 탈퇴선언으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북한핵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전화통화에서 두 장관은 "북한은 조속히 NPT 탈퇴선언을 철회하고, 핵 개발과 관련된 국제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최 장관은 "최근 미.북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NPT 탈퇴를 선언한 것은 국제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조치"라며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바노프 장관은 한국 정부의 신중한 조치를 높이 평가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러.미.중 외무장관간 협의노력을 설명한 뒤 "미.북간 대화가 재개되도록 관련국들과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특히 "북한과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는 러시아가 여러 채널을 활용,북한의 NPT 탈퇴선언 철회를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바노프 장관은 "한국 및관련 국가와 적극 협력,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진전 상황에 대해선 한국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