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0일 미국은 이라크 무기사찰단이 금지된 무기들을 찾아낼 수 있도록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美국무부에서 콜린 파월 장관과 만난 후 기자들에게 "어디를 찾아가 사찰활동을 해야 할지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면서이같이 말했다. 파월장관은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美의회 의원들과 만난 후 "더 근거있는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美 상.하원의 핵심 의원 2명은 9일 미국은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를어디에 숨겨놓고 있는지에 관한 합당한 양의 정보를 이라크 무기사찰단에 제공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원정보위원회 위원장이 유력시되는 패트 로버트 상원의원과 하원정보위원회의민주당 최고위인사인 제인 하먼 하원의원은 미국 관리들이 정보의 출처와 입수방법은 밝히지 않았지만 무기사찰단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먼의원은 9일 인터뷰에서 "모두 협력해 잘하고 있다는 강한 인상을 받고 있다"고 말했으며 로버트 의원도 다른 인터뷰에서 "현상황에 합당한" 협력이 이뤄지고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미군 전투기들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한 계속적인준비의 일환으로 10일 바그다드 남동쪽 272㎞에 있는 탈릴의 방공사령부와 관제기지등 5개 목표물을 정밀유도무기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날 사담 후세인 축출후자유 이라크의 장래에 관해 협의하기 위해 이라크 반체제 대표들과 만났다고 전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전쟁을 피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확률을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궁극적으로 사담 후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말했다. 한편 엘바라데이 총장은 국제사회는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무기사찰단에 협력하고 유엔결의를 준수하라고 이라크에 요구하는데 지쳤다면서 오는 19일 한스 블릭스 무기사찰단장과 함께 바그다드를 방문할 때 이런 국제사회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