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은 10일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우려사항으로 규정하고 이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두 정상이 전화로 15분간 대화를 나눴으며 부시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의도가 없으며 평양의 조치로 만들어진 이 문제에대한 평화적이고 다자적인 해결책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NPT 탈퇴 발표가 "모든 국제사회에 우려사항"이라는데 의견을같이 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함께 계속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플라이셔 대변인은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그러나 장주석이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바란다는 말을 거듭했다고 전했을 뿐 장주석이 부시 대통령에게 무엇이라고 말했는 지는 구체적으로 전하지 않았다. 플라이셔대변인은 미국은 아직도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한다면서 대화는 북한이핵무기 프로그램을 어떻게 폐기할 것인지에 한정될 것이며 북한에 어떤 유인책을 주는 것을 협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계속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서 북한정권과 북한주민의 대의를 잃고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스스로 자초한 고립을 넘어서 전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