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에 대해 이의를 표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긴급'기사를 통해 장주석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북한의 NPT탈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 핵문제를 거론할 때 신중한 단어를 선택해왔으며 이웃 및공산 국가들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피해왔다. 특히 중국이 관례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말해온 점에 비추어 이번 장주석의 발언은 기존보다 약간 더 강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북한에 대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미국 관리들은 중국이 북한 핵문제에 개입해 사태 해결을 지원해줄 것을 희망해왔다. 앞서 중국 외교부의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북한이 NPT에서 탈퇴를 선언한것과, 이에 따라 야기될 결과들에 대해 (중국 정부가)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대변인은 성명에서 "NPT는 핵무기 확산을 방지하고 국제평화와 안전을 증진하는데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 북한의 탈퇴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