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내달 21-22일미국 보수파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서울에서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계륜(申溪輪) 당선자 비서실장은 9일 헤리티지 재단 베스 케이브 보좌역 등관계자 3명과 만난 뒤 "미국 조야에 우리의 올바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 공화당 정부와 가까운 이 재단 주최 컨퍼런스에 인수위측 인사가 참여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당선자도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실장은 이어 "이들로부터 최근 한국내 촛불시위 등 한미관계에 대한 우려를전달받았다"면서 "촛불시위는 반미 시위가 아니라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개정시위이며, 이를 외신들이 반미시위로 보도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밝혔다. 그는 특히 "노 당선자가 시위를 주최하는 `대책회의' 관계자들과 만나 시위 자제를 요청한 것도 반미로 인식되는 것을 우려해서 였다"면서 "헤리티지 관계자들도설명을 듣고 매우 잘 이해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