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8일 미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에 관한 생각을 표명했으므로 이제는 북한이 반응을 보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제는 대화 추구가 북한에 달려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미국과 함께 들어간 합의의 일부인 약속을 일방적으로 저버렸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공이 북한쪽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미국이 동맹국들과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조치를 취해 국제의무를 준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면서 "그리고미국은 이 문제에 관한 생각을 표명했다. 공은 이제 북한쪽 코트에 있고 이제는 그들이 대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그러나 플라이셔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과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못박았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우리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것을 일관되게 말해왔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약속한 의무를 다시 준수하는 방법에 관해 북한과 대화할용의는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미국, 일본 등 3국의 고위 외교관계자들은 7일 워싱턴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미국 대표단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의무를 어떻게 이행해야 할 지에 관해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가질용의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