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최근 북핵과 중동문제 등 대외여건이 불확실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합심해 경제를 안정시킴으로써 차기 정부가 더욱 나은 여건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분야 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지난 5년간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경제개혁을 착실히 추진해 왔으며 작년에는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6%대의 성장을 이룩하는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좋은 경제실적을 거뒀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최근 불투명한 세계원유시장 동향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현재의 비축분 등을 감안할 때 비상시에도 국민생활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원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석유절약'과 `석유외교'에 각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설을 앞두고 체불임금 해소와 생활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