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 개혁특위(위원장 김원기.金元基)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 취임 이전 전당대회에선 대의원 구조개선 등 개혁안을 처리하고 과도적 지도부를 구성한 뒤 하반기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 정상적인 지도부를 선출하는 2단계 전당대회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운영소위의 한 의원은 6일 "현실적으로 노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까지 대의원제 개선, 원내중심정당 전환 등 당의 개혁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항상적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한 전대는 하반기에 실시하는 방안이 회의에서 제기돼 상당수 위원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노 당선자의 취임 이전에는 과도적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안이 현실성있는 의견이라는 얘기도 나왔다"며 "그러나 과도적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안에 대해선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고 전했다. 한 고위당직자도 "1차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구조개선안을 처리, 그에 따라 각 지구당별로 새로 대의원을 구성해 지도부를 개편하려면 두 전당대회 사이에 일정한 시일이 소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지도부 개편은 노 당선자의 취임 이후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특위에 참여하고 있는 성명파 의원 10여명은 5일 모임을 갖고 이같은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이같은 2단계 전당대회안을 채택할 경우 재창당이나 신당 창당 수순을 밟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이에 따라 7일 개혁특위 워크숍에서 2단계 전당대회 개최안에 대한 논의 방향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