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세현(丁世鉉) 장관 명의로 북측 대표단 김령성 단장에게 "제9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자"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냈다고 6일 밝혔다. 북측이 이 제의를 수락할 경우 북측 대표단은 14일 베이징(北京)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게 된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 장관급 회담이 남북교류협력사업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자리이지만 이번에는 북핵문제가 국내외의 최대 현안인 만큼 이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회담에서 `북한의 어떠한 핵개발 시도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를 상층부에 보고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하고 "현재 북한과 유엔군사령부(주한미군)간의 이견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경의.동해선 철도.도로연결사업, 금강산 육로관광, 개성공단 착공 등 남북교류협력 3대 현안사업은 물론 이산가족 추가상봉을 포함한 적십자 회담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대북 특사파견 문제와 관련, "정부가 현재로선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여건도 아직 성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