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교체 정당개혁 본격논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3일 각각 당.정치개혁특위와 당 개혁특위 첫 전체회의를 열어 정치개혁방안 마련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당 개혁특위(위원장 김원기.金元基) 1차 회의를 개최, 간사에 천정배(千正培) 의원을 임명하고 오는 7일 특위 워크숍을 갖기로 하는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오는 2월 25일이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며 "새로운 정치의 개막에 맞춰 정당 지도부의 면모도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말해 노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 이전 전당대회를 통한 지도부 교체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특위 활동방향과 관련, ▲돈과 지역감정, 조직에 의존한 정치의 청산 ▲국민통합 정당 구현 ▲정책중심 정당 구축 ▲보스정치.패거리정치의 국민참여정치로의 전환 ▲전자정당화 등을 제시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오후 당.정치개혁특위 첫 전체회의를 열어 ▲정강정책 개정 및 공약 입법화 ▲당헌당규 개정과 전당대회 준비 ▲정치개혁 분과위 등 3개 분과위별 위원 배분을 마치고 위원회별 쇄신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현경대(玄敬大) 특위 공동위원장은 "개혁과 변화를 해야 한다는데는 당내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만큼 다양한 의견 개진과 토론, 검증과정을 거쳐 통일된 개혁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향후 지도체제 개편과 원내중심 정당제, 민정당식 당원 구조 혁파, 세대교체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전당대회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나 특위 위원들은 내달까지 개혁안을 완성, 3월 중순께 전당대회를 거쳐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최이락 기자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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