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일 민주당 신년하례식에서 자기혁신을 전제로 새지도부 구성과 당정분리 원칙 유지,국민참여 등 3대 개혁방향을 제시했다. 노 당선자는 "개혁이 우리가 살길이라는 게 국민과 당원의 생각인만큼 기꺼이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며 "자기 혁신을 통해 다시 태어나고 개인도 당도 함께 성공을 거두자는 게 새해 화두"라고 '자기혁신론'을 제기했다. ◆당 결속과 새지도부 구성=노 당선자는 "민주당이 인적청산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며 서로 아끼면서 개혁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인적청산보다는 당을 앞장서 이끌어가는 얼굴이 국민에게 새롭게 비쳐지는 모양새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부 구성과 관련,"선택하기 좋은 안을 짜서 국민의 여론을 들어 당원과 대의원에게 판단을 맡기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하례식장 입장때 악수를 못한 박상천 최고위원을 거명,"시선을 놓쳐 그런 것이니 곡해없기를 바란다"며 "약간의 갈등이 있었으나 지금부터 협력하면 소중한 당원"이라고 포용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 당선자의 이같은 발언은 일부 개혁파의 '인적청산론'주장에 쐐기를 박으면서 당의 화합된 분위기 속에 자연스럽게 신주류 중심의 새 지도부 구성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정 분리=노 당선자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수의견이 당정분리 원칙을 지키며 당선자는 당원의 한명으로 참여하라는 것"이라며 "앞으로 연수 등의 기회를 통해 얘기하겠지만 당무에 깊이 간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천권은 먼 훗날 얘기고,당직임명권에는 최근 개혁특위 지도부 인선만 암묵적으로 동의했을뿐 나머지는 관여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정치 참여=노 당선자는 "(이번 대선결과)민주당이 잘 하면 (젊은)국민의 입당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해,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당원 확대운동으로 발전시켜 달라고 우회적으로 주문했다. 이재창·정종호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