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3일 각각 당.정치개혁특위와 당개혁특위 첫 회의를 여는 등 국민의 정치개혁 여망을 수용하기 위한 정치개혁방안 마련에 들어간다. 양당은 특위 활동 결과를 토대로 내달 25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 이전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 진용을 갖출 것으로 전망돼 이 과정을 통해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양당은 정치개혁의 주요 방향으로 원내중심정당 및 중앙당.지구당 축소와 기능재편, 진성당원화 등을 공통적으로 추진하면서 국회 차원에서도 정치개혁특위를 가동해 이들 개혁안의 입법화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17대 총선을 앞두고 중대선거구제로 전환을 추진하는 데 대해 한나라당은 당 일각의 찬성론과 관계없이 당론으로 반대입장을 정했고, 각 정당의 개혁안 논의과정에서 세대대결 양상도 예상된다. 또 최대 국정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 핵문제 해법을 둘러싼 양당간 입장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정치개혁 논의가 당내외의 마찰요인으로 인해 궤도를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3일 특위의 첫 회의를 열어 3개 분과위별 위원 배분과 향후 활동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사덕(洪思德) 공동위원장은 "분과위별로 다룰 주제가 확정되는 대로 대대적인 개혁 방안을 논의, 12.19 대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수용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도 3일 특위 1차 회의를 열어 활동 방향을 논의한 뒤 이달말까지 최종 개혁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김원기(金元基) 위원장은 "전당대회는 지도체제를 새롭게 바꾸자는 것 아니냐"며 새정부 출범 이전 전대를 통한 지도부 교체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황정욱 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