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경기도 양평한화리조트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와 당직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선대위 당직자 연수회를 가졌다. 이번 연수회는 대선승리에 대한 당직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뒤풀이'와 향후당 및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한 의견수렴을 겸해 마련됐다. 노 당선자는 오후 3시50분께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행사장에 도착,한화갑(韓和甲) 대표 및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본부별로 기념촬영을한뒤 마을주민 및 리조트 이용객들과도 사진을 함께 찍었다. 노 당선자는 "5년후 다음 대통령 후보가 저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어딘가 쓰고싶어하는 대통령이 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입소식 격려사를 통해 선거과정에서의 소회를 밝히고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소상히 밝혔다. 그는 "법정선거비용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는데 (선거를) 마치고 나서 조금 더 들어갔겠지라고 생각했다"며 "선거가 끝난뒤 사실대로 밝히자고 했더니 `더 들어간것없습니다'라는 대답을 들어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노 당선자는 이어 "내가 돈없는 선거를 이야기했을때 당직자들이 냉소하기도 한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중에 어우러지면서 동지애가 달아오르니까 모든 어려움을극복하고 지구당으로부터 시달림을 받고도 굴하지 않고 단결해 대견스럽다"면서 "이렇게 가면 민주당은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특히 "한 대표가 당연히 선대위원장을 맡으셔야 되는데 맡지않아 이사람저사람으로부터 억측과 비난을 견뎌내기가 어려웠는데 한 대표가 참고 잘 극복해주셨다"며 "지역감정 바람을 어느정도 막아 낼 수 있었고 (표차이가) 57만표 된다고생각하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주신 한 대표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무직 인사와 관련, 노 당선자는 "국민들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데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며 "선거에 참여해 열심히 뛰었던 사람들이 그 정부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일을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역설해 당직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당 사람이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 비서실을 점령했다'고 한 것은 잘못"이라며 "당에 우수한 인력이 들어오고 그 사람들이 정부로 가서 모범을 보여야정당정치가 살 수 있다"며 특별히 취재기자들에게 정무직인사 문제를 심도있게 다뤄주길 요청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격려사에서 "월드컵 4강의 배후에는 붉은악마가 있었고, 노 당선자의 뒤에는 노사모와 여러분이 있었다"며 "이들의 공통점은 내돈을 쓰면서 자원봉사하는 것으로 새로운 정치스타일을 창출한 여러분의 경험을 수출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이번 선거운동 방식이 국민의 호응으로 이뤄져 `노무현이즘'이탄생했다"며 "노무현이즘을 정치에 뿌리내리게해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정당역사상 완벽하고 자랑스러운 대통령과 정권을 못가진 우리가10년 또는 100년후 노무현 정권을 만들었다고 역사앞에 떳떳한 사람이 되기 위해 자기개혁부터 먼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양평=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