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구도로 치러진 남한의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 것은 "동족대결과 외세의존 정책에 대한 단호한 부정,민족자주이념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조선신보가 주장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인터넷 조신신보는 25일 '보혁대결'로 불린 이번 선거전에서 "두 후보 간의 가장 첨예한 대립 점은 대미, 대북정책이었다"며 특히 "핵 소동으로 인한 조선반도의 긴장국면이 두 후보 간의 정책대결구도를 더욱 뚜렷이 부각시켰다"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김대중 정권시절 가장 중대한 민족사적 사변은 두말할 것없이6.15북남공동선언의 채택으로 냉전분단체제를 지탱한 사고방식의 틀을 깨뜨리는 것이었다"며 두 여중생 추모 반미 촛불시위 등을 거론, "친미, 반북 이데올로기의 시효가 끝나면서 변혁의 거대한 힘이 형성되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또 "두 후보의 득표율이 극히 적은 차이이기는 하지만 민족자주세력이역사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펼쳐지게 된 것만은 틀림없다"면서 "이번 선거 결과는 분명 남조선 정치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특히 노 후보의 당선은 "외세와의 공조가 아니라 민족공조로 나갈 수있는 미래창조의 발판을 닦았다"며 "북과 남이 민족의 현실에서 출발한다면 공통의인식을 가지고 보조를 맞추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