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때 밝혔던 청와대 집무실 이전문제와 관련, "생각해 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대통령 취임 후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다른 곳으로 실제로 이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25일 "어제 노 당선자와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정부청사로 이전할 필요성을 건의하자 노 당선자가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또 "현재 청와대내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이 떨어져 있는 데 따른 비서실 운용상의 문제점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한 핵문제 등 긴급현안 등을 감안할때 대통령집무실 이전은 뒤로 미뤄 천천히 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또 `정당정치' 차원에서 인수위와 내각에 대한 당출신 인사들의 참여 건의를 받고도 "당이 중요하니, 좋은 분들은 당에 남아 일하는 게 바람직하다"는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한편 정부에서 제공한 방탄 벤츠 승용차를 이용키로 하고, 북한 핵문제 등의 국정파악 등에 삼청동 안가(安家)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노 당선자가 차량이동중 신호통제를 전혀 하지 말도록 했기 때문에 신호대기로 차량이 멈춰 있을 때 위험하다는 경호팀의 강력한 건의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가 이용하던 체어맨 승용차는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가 사용할 계획이다. 안가 사용과 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노 당선자가 어제 북한 핵 전문가 및 당내 인사를 면담할 때 안가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