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내년 1월중 북한 핵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특사를 교환할 것이라고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부시 대통령 특사가 1월 초순 먼저 한국을 방문, 노 당선자와 우리측 특사를 만나 전반적인 문제를 협의한 뒤 우리측 특사가 방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측 특사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거의 확정적이나, 우리측 특사는 26일 안보관계장관회의에 유재건 당선자 외교특보가 참석한 뒤 그 결과를 놓고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미 특사방문단은 단장을 포함,4∼6명으로 구성될 것이며, 단장은 중량감있는 외교관이나 정치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정치인 특사로는 유재건 특보가 거론되나 노 당선자가 외교전문가의 역할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전.현직 외교관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홍구 전 총리, 한승주 전 외무장관, 조순승 당선자 외교고문 등이 특사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사단원으로는 윤영관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문정인 연세대 정외과 교수, 서동만 상지대 교수, 이종석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 연구실장, 미국 변호사인 임병규 외신특보, 프랑스대사 출신인 권인혁 외교안보연구원 명예교수 등 노 당선자측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이석수 국방대학원 교수, 김진기 부경대 교수, 서주석 국방연구원 북한 군사팀장 등도 검토대상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