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방송은 25일 미국은 6.15남북공동선 이행을 철저히 방해해 왔다고 지적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최근 핵 파문과 관련해 "미국이 무분별한 반북 핵 소동으로 역사적인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이후 좋게 발전하던 한반도 정세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처음부터 6.15공동선언 이행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특히 미국이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전후해 남한 정부로 하여금 핵 문제 등을 앞세울 것을 강요했고 부시행정부는 들어서자마자 북-미 관계를 하루아침에뒤집어 엎었을 뿐 아니라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을 전면부정하고 북과 남이 손을 잡지 못하도록 각방으로 책동했다고 비난했다. 평양방송은 이어 지난해 3월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때 미국은 남북관계를 북미 관계 진전 속도에 따라 조절하며 대북정책 추진 단계마다 미국과 협의할 것을 강요했으며 지난 4월 임동원 특사의 평양 방문 때도 미국은 금강산댐 위협설을 퍼뜨리며 남북 화해 분위기를 해쳤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