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시설 재가동이 가져올 수 있는 전략적 위협은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CNN 인터넷판이 백악관의 한 고위관리를 인용, 23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북한이 ▲최근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덜 친미적인 성향으로 비쳐질 수 있는 한국과 미국의 관계 이간 ▲미국의 핵시설 추가지원 의도 ▲미국이 이라크 문제에 전력하는 틈을 탄 시간활용 등 3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예전처럼 공고하다면서 미국은 현재 이라크 문제에 집중하고 있긴 하지만 `악의 축'국가들을 '한번에 하나씩' 상대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IAEA 요원들이 아직 북한에 남아있지만 감시 카메라 등이 제거돼 감시활동에 다소 제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어 "IAEA가 북한의 핵 시설을 제대로 감시하지못한다면 유엔 안보리가 나서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북한이 핵확산 금지의무를 준수토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