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3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9시간동안남북한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실무접촉을 가졌으나 정전협정 준수 여부에 대한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북한측의 폐연로봉 제거조치로 인해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열린 이날 군사실무회담 실무접촉에서 남북은 오후 2시부터 자정 무렵까지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으나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군 관계자는 "경의선과 동해선 임시도로 통행에 대한 군사보장 합의를 위해 군사 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가졌으나 북측이 군사분계선(MDL) 통행절차와 관련해 정전협정 준수 여부에 대해 끝까지 이견을 보였다"고 말했다. 남측은 북측에 군사분계선 통행절차시 정전협정에 따라야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북측은 남북군사보장합의서에 따른 남북관리구역내에서의 유엔군사령부 개입 에 대해 반대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5일로 예정됐던 경의선 임시도로 개통여부와 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 사전답사여부 등도 불투명한 상태다. 남북은 지난 15-17일 금강산에서 개최된 적십자 실무접촉이후 이번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에서 연거푸 합의점을 찾지 못해 향후 남북관계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회담이 끝나지 않고 진행중이기 때문에 논란이 된 부분을밝힐 수는 없다"며 "추후 문서교환 방식 등을 통해 회담재개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