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23일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관심이 있는 듯이 밝히고 있지만 "조선반도(한반도) 핵문제를 산생시킨 장본인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시사논단'을 통해 미국이 북한을 핵공격 대상에 포함시키는가 하면 북ㆍ미 핵합의를 파기하고 북한 선박을 수색했다면서 "이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철면피하게도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관심이 있는 듯이 놀아대고 있는 것은 실로 파렴치한 현실기만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 토마스 파고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 등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언급한 것은 "저들에 의해 산생된 핵문제의 책임을 우리(북)에게 넘겨 씌워서 국제적인 압력분위기를 조성해 보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또 "미제는 조선반도의 핵문제를 산생시키고 그 해결을 회피해온 핵범인으로서의 정체를 가릴 수 없다"면서 "미국이 진실로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관심이 있다면 부질없는 소동을 걷어치워야 하고 우리의 불가침조약 체결 제안에 호응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