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사법연수원 시절 친목소모임 멤버들이 오는 25일로 예정된 노 당선자의 장남 건호(29)씨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8명으로 구성된 이 모임의 한 멤버인 강보현(53) 변호사는 23일 "대통령선거가 있기전 신문을 통해 건호씨의 결혼소식을 듣고는 당시 노 후보가 낙선하면 결혼식에 참석하고 당선되면 축하해 줄 사람이 많을테니 가지 말자고 일부 멤버끼리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모임의 구성원은 노 당선자와 강 변호사, 이종왕 변호사, 검사장급 현직 검찰 간부인 J씨와 L씨, 서울고법의 J부장판사, 부산지역에서 지원장을 하는 K씨 등모두 8명. 75-77년 연수원 시절 연수생 58명 중 나이가 중간그룹이었던 이들은 서로 숙제를 함께 하거나 술을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렸고 연수원 수료 이후에도 매년 한두차례씩 부부동반으로 모임을 갖고 우애를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변호사는 "당시 연수원 7기생이 58명에 불과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는 적은편이어서 공부보다는 함께 어울려 술을 마신 기억이 더 많다"며 "지금까지도 우정을 나누고 있지만 다들 정치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