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서민 대통령'을 기치로 내세우며 지지를 받은 만큼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건복지 노동 환경 공약의 추진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 당선자는 보건복지분야에서는 전국민에 대한 의료혜택 확충,의약분업의 발전적 재조정,의료체계의 합리적 시장화 및 공적 역할 강화의 병행 등을 골자로 한 정책을 추진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는 의료계의 반발을 잘 누그러뜨리면서도 강력하게 밀어붙일 힘이 있는 소신형 실무자를 등용할 가능성이 높다.

◆사회분야 장관급 인사=보건복지부 노동부 환경부 등 주요 사회부서 장관에는 개혁성과 함께 현장 경험이 있으며 의료계나 경영자 등 기득권층의 반발을 효과적으로 완충해낼 수 있는 인사들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거명되는 유력 인물중에는 민주당 내 보건복지 전문가로 알려진 김성순 의원,합리적 의료시장 개혁을 주장해온 김용익 서울대 의대 교수 등이 꼽히고 있다.

이밖에 서울대 간호대 교수 출신인 김화중 의원,노 당선자 선대위 복지정책 특보를 맡은 신순우 전 산림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당내나 관가에서 이구동성으로 꼽는 유력한 인물은 김성순 의원이다.

김 의원은 노 당선자의 사회복지 공약에 '전국민 복지''참여하는 생산적 복지' 등의 개념을 세웠으며 이를 위해 전문가 집단과 교류해왔다.

김용익 교수는 의료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의약분업의 발전적 정착과 의료의 공익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김화중 의원도 일관되게 의약분업을 옹호해왔고 당내 복지정책 수립에 전문성을 발휘해왔다.

신순우 전 산림청장은 행정경험이 풍부하고 자신이 장애인이기 때문에 장애인 복지 등에 이해의 폭이 넓다.

노동분야에서는 당 안팎에 실무형 인사는 많으나 노 당선자의 개혁적 합리적 노사문제 해결을 추진할 만한 중량감있는 인사가 부족한 편이다.

노동계에서는 노 당선자가 노동현장이나 재야에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일해본 경험이 있으면서 사측의 입장도 합리적으로 중재할 수 있는 역량있는 사람을 선택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 당선자가 '노사문제 해결사'를 자임하면서 임기중 '노사평화시대'를 이루겠다고 공언한 만큼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김대환 인하대 교수,신계륜 당선자 비서실장,박인상 의원,이목희 민주당 금천 지구당위원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김대환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박사 출신으로 인하대 산업경제연구소장,한국산업노동학회 부회장,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정책위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노사정위원회 공익대표,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참여사회연구소장,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청문회 감시단장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신계륜 의원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후보단일화를 이끈 주역이자 당선자 비서실장으로 노 당선자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노동계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박인상 의원은 중량감과 추진력이 인정받고 있는데다 대선 공약을 다듬는데 기여했다.

이목희 위원장은 98년 노사정위 간사로 일하면서 노 당선자와 현대자동차 정리해고투쟁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 인연이 있는 데다 노동계의 신망이 두텁다.

이밖에 재야출신의 유인태 전 의원,조성준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환경분야에선 마땅한 인물이 부상하지 않는 가운데 환경부 내 고위 실무 관료나 신기남 천정배 의원 등 당내 소장 개혁파 의원중에서 낙점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청와대 비서진=노동 분야에는 김대환 인하대 교수,배규식 노동연구원 연구위원,노사정위원회의 선한승 박사,정이환 전 산업대 교수,산업연구원 출신 박태주 박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이환 전 교수는 노동정책 개발팀장을 맡아 노동시장과 비정규직 문제를,박태주 박사는 간사로서 노사문제를 담당했다.

이밖에 배손근 노사정위 상무위원,조재희 박사,정용택 수석전문위원 등이 청와대 비서진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보건·복지분야에선 김용익·김창엽 서울대 교수,이상이 제주대 교수,김연명 중앙대 교수,문진영 서강대 교수,이태수 현도사회복지대 교수 등이 노 당선자 캠프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했다.

이성재 전 의원도 거론된다.

현 정부 의약분업정책에 깊이 관여한 김용익 김창익 이상이 교수 등은 의료계 현장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 당선자의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정책개발의 실무는 서울대 의대 출신의 이상구 보건 분야 전문위원과,서울시의원 출신인 김성환 전문위원이 맡았었다.

환경분야에서는 박기영 순천대 교수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유련 전문위원,김은경 환경특보 등이 환경공약 입안에 관여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