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25일 장남건호(建昊.29)씨의 결혼식에 이어 딸 정연((靜姸.27) 씨의 결혼식도 취임전인 내년2월로 계획, 취임전 자녀 혼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노 당선자는 20일 63빌딩에서 출입기자들과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아들 건호에이어 딸 정연이도 내년 2월 취임전 시집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며느리는 대학때 사귀었는데 마침 김해 고향사람이었다"며 "사위는 중매로 만났으며, 현재 사법연수원생이나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어왔을 정도로 넉넉한형편은 아니다"고 평범한 가정과의 혼사임을 설명했다. 하지만 노 당선자는 취임전 자녀 혼사를 둘러싼 부담감을 의식한 듯 "선거가 끝나기전 할 생각이었는데 잘 안됐다. 어떻게 치르는게 좋겠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와관련,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건호씨 결혼식은 가족행사로 조촐히 치를것"이라며 "경호상의 문제로 초청장을 소지한 분만 입장시키고, 축하는 축전으로 대신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초청장은 양가가족, 신랑신부 친구 등 개인적 연고자에게만 소량으로 보낸 것으로 안다"며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이 도리어 노 당선자에 누가 될 것"이라며정치권 등의 하객방문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