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가 지난 9월 북.일 정상회담 이후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66.1%가 북한과 관계 수립을 찬성하고 있으며 26%는 반대한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또 올해 치러진 한일 공동개최 월드컵의 영향을 받아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54.2%에 달해, 역대 내각부 조사결과 중 최고를 기록했다. 내각부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이 열린 뒤 지난 10월 10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3천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응한 2천127명 가운데 23.1%는 북한과 관계 수립에 절대 찬성한다고 답했고 43%는 다소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관계 수립에 절대 반대한다는 비율은 8%,다소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17.9%를 기록했다. 북한과 관련해 가장 관심이 있는 문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83.4%는 일본인 납북,59.5%는 북한 간첩선,49.2%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43.7%는 미사일 개발,37%는 북한과 일본간 수교라고 답했다. 이 조사 문항의 경우 중복 답변이 허용됐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낀다'가 54.2%였던 반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40.5%였다. 미국, 러시아, 중국에 대한 친밀감을 묻는 질문에는 각각 75.6%, 15.1%, 45.6%였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