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정권인수위를 정책실무형 중심으로 내년 1월초에 구성, 본격적인 정권인수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 당선자는 이에 앞서 내주중 인수위원장과 약간명의 인수위 간사를 임명해 이들이 25명 가량의 인수위 진용을 짜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 당선자는 21,22일 지방에서 대선에 따른 피로를 푸는 휴식을 취하면서 인수위 구성 등에 관해 구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측 핵심관계자는 21일 "노 당선자는 인수위에 대해 내년 취임 이전까지 정부 각부처의 주요 정책과 업무를 파악, 분석하고 그에 대한 평가와 대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7년의 경우 외환위기가 발생해 당선자가 이에 대처하기 위해 외국인사들을 만나는 등 집행기능까지 담당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당선자는 인수위 구성을 서두르지 않고 신중히 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특히 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등 이른바 새정부의 `빅3'인선과 관련, "당선자는 먼저 인수위가 각 부처의 주요 정책을 파악한 후에 그에 맞춰 조각(組閣) 등에 관한 인선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인선작업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한편 노 당선자는 오는 2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오찬회동 후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는 것을 비롯해내주부터 우선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등 외교안보 관련부처 장관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는 등 정부업무와 현안 파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