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개발 동결 선언에 대한 미국의 해결책은 대화일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니 콜라스 크리스토프가 촉구했다. 크리스토프는 20일자 타임스 칼럼에서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뒤로 미뤄둔 채 이라크와의 전쟁에 전념할 방침인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의 군사력은 이라크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프는 "앞으로 몇개월 이내에 북한을 대화에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실제핵생산까지 수년이 걸려 당장은 사소한 문제인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핵무기 즉각 생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플루토늄 재처리시설 재가동이라는 중대 위기의빌미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상황을 제2의 한국전쟁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있는 궤도로 표류하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크리스토프는 북한에 관한 대처에는 ▲협상 ▲무시 ▲군사행동 등 3가지 대안이 있지만 이는 하나같이 끔찍한 것들이어서 "북한 정책 책임자들이 전생에 큰 죄를 지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의 임무는 "가장 덜 끔찍한 대안을 택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바로 대화"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보상은 없다"고 주장해온 미국이 대화에 나설 때 느끼게 될 당황스러움을 피하는 방법으로 러시아를중재인으로 내세우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고 크리스토프는 주장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