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면서 "노 당선자가 이끄는 한국의 새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이 직면해 있는 많은 도전과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 노 당선자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대북 포용 정책을 주장하는 노 당선자와 공조 방법을 찾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미국은 포용 정책이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적합한 방법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새 의회의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을 리처드 루가(공화당·인디애나주) 의원도 이날 외신기자 회견에서 "미국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결속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상원의원들이 북한과의 기본합의서를 폐기하도록 행정부에 촉구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과 관련,"그같은 법안에 반대한다"며 "북한 한국 일본 등 기본합의서와 관련있는 당사자들에게 합의서를 유지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