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북한에 유화적인 `비둘기파' 노무현 후보가 당선함에 따라 아시아 정세가 불안해지고 역내 외국인 투자도 줄어들 수 있다고 홍콩경제일보(香港經濟日報)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홍콩은 원래 한국의 대선과는 별로 관계가 없으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적대시하고 한반도 정세불안과 아시아 정세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이 경제지는 부시 행정부는 이번 한국 대선에서 `매파'인 이회창 후보가 당선하기를 희망했으나 한국의 유권자들은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다면서 따라서 단기적으로남북한의 충돌이 격화할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문제 처리를 완결하고 한국 정부에 대해 압력을가할 경우 한국의 새 정부는 시련을 겪게 될 것이며 북한에 대해 전쟁을 감행하지않더라도 중국과 러시아, 일본의 협조를 얻어 냉전을 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홍콩경제일보는 미국이 북한에 압력을 강화하면 북한을 붕괴시킬 수도 있으며한국 정부는 저지할 수가 없다면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고 주변 정세가 불안해지면 역내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고 홍콩 경제에도 불리하다고 논평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