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및 한국노총과 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의'(통노회) 1차 대표자회의가 다시 미뤄졌다. 20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 따르면 정부 당국이 지난 18일 양 노총에 대해 '국내외 정세'를 감안해 방북 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해 옴에 따라 방북이 무산됐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와 관련 "남북노동자의 만남을 가로막은 반통일 행태"라며 "김대중 정권이 또다시 미국 부시와 사대주의자들에 대한 눈치보기로 남북노동자들의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한 노력을 원천 봉쇄했다"고 비난했다. 남북의 노동자단체들은 이번 회의에서 ▲2003년 남북노동자 5.1절 통일대회 개최 ▲제2차 통일염원 남북노동자축구대회 및 경의선 개통 기념 6.15km 통일마라톤 대회 개최 ▲남북노동자 대표자회의 정례화 ▲남북 산업별 지역별 노동자 교류협력 확대 ▲남북노동자 통신(전화 또는 팩시밀리) 개설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