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릴리 전 주한미대사는 19일 한국의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노무현 당선자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아메리칸기업연구소(AEI) 소속인 릴리 전 대사는 "한미 양국이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 하는 문제는 아직 말하기에 너무 이르다"면서 "노 당선자는 미국보다는 북한에 기울고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을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 당선자는 일정기간 주한미군의 주둔을 허용하면서 이것을 북한과의 협상에서 일종의 협상도구로 이용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한미양국은 주한미군 주둔의 성질을 분명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 당선자는 주한미군 병력의 수와 배치 장소를 줄여나갈 것으로 본다"면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 릴리 전대사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중국"이라면서 "중국이북한에 압력을 넣어 핵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미국은 과거 대만의 핵확산을 막아줬다"면서 "이제는 중국이 북한의 핵확산을 막아줌으로써 과거에 진 빚을 되갚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