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는 19일 북한이 미얀마, 쿠바,이라크, 사우디 아라비아 등과 함께 가장 민주주의와 자유가 열악한 상태에 있는 나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프리덤 하우스는 이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 등 9개국을 `최저 자유국'으로, 47개국을 `비자유국'으로 분류했다. 매년 각국의 민주주의 및 자유 신장 정도를 평가해 발표하는 프리덤 하우스는 올해는 테러 위협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일부 인권이 침해된 경우가 있었으나 전세계적으로 민주주의와 자유가 신장됐다고 평가했다. 프리덤 하우스는 지난 72년 처음 보고서를 낼 당시에는 43개국이 `자유국'으로 분류됐으나 올해는 89개국이 자유국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전세계 인구중 27억명이 자유국에서 살고 있으며 중국 인구 12억7천만명을 포함, 22억명이 비자유 국가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브라질, 레소토, 세네갈, 유고 등이 민주주의가 신장돼 올해 처음으로 자유국으로 진입했으며 터키는 최근 총선에서 온건한 이슬람계 당이 집권하고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에 대한 권익이 증대되는 등 가장 인상적인 자유 신장을 나타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프리덤 하우스가 지난 30년 동안 조사한 결과 중남미, 아시아, 동유럽 지역의 민주주의 신장이 두드러졌으나 상대적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민주주의 발전이 더딘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보고서는 중동 지역과 주요 이슬람 국가들이 자유 신장이 지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