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AFP를 비롯, 세계 주요 통신과 방송들은 19일밤 제16대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치열한 접전끝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확정짓자 서울발 긴급뉴스로 노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전세계에 타전했다. 미국의 AP통신은 이날 밤 10시30분께 `친정부' 후보인 노 후보가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고 1보를 전한데 이어 이 후보가 패배를 시인했다는 속보를 잇따라 내보냈다. AP는 노 후보가 민주당사에서 행한 당선연설을 통해 "저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국민 여러분게 감사드린다"면서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치열한 접전을 펼친 개표상황을 시시각각으로 전하던 프랑스의 AFP통신도 이날밤 노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노 후보의 당선 소식을 급전으로 전세계에 알렸다. 이 통신은 노 후보가 개표가 87% 진행된 가운데 2.3% 포인트차로 이 후보를 앞선 상황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이 후보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교도통신도 노 후보가 한국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긴급 타전했다. 교도통신은 인권변호사 출신인 노 후보가 제1 야당의 이 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꺾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독일 dpa통신도 노 후보의 당선 뉴스를 긴급 타전했으며 미국의 케이블 뉴스채널인 CNN은 서울 특파원을 연결, 노 후보의 당선 뉴스를 비중있게 다뤘다. 영국 BBC 방송도 노 후보의 승리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면서 노 후보가 당선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민주당사 앞에서 풍선을 흔들며 춤을 췄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