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당선자의 생가(生家)는 노 당선자가 태어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여태껏 건재하게 자리잡고 있다. 비록 소유주는 수십년전 하모(64)씨로 바꼈지만 노 당선자 출생당시의 모습 거의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하씨가 일부 개조한 것으로 보이는 부엌방과 2-3평 남짓한 조그만 방 두칸이 일렬로 늘어선 형태의 슬레이트 벽돌집과 농기구 창고 등으로 사용되는 헛간이 `ㄱ'자 형태의 생가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언어장애가 있는 현재 거주자인 하씨는 노 당선자의 생가를 확인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집으로 우송된 노 당선자의 선거공보를 들어보이며 `맞다'는 뜻으로 연방 고개를 끄덕인뒤 `지난 67년에 이사왔다'고 글자를 써보였다. 주민들은 "노 당선자의 생가가 하씨집이었지만 노당선자 뒷바라지를 위해 부친이 집규모를 줄여가는 과정에서 생가를 판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집안형편이 어려워생가 이후에도 노 당선자는 이 마을에서만 3곳의 집을 옮겨다녔다"고 회상했다. 이에대해 노 당선자 친형 건평(建平)씨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일부 후보측이 동생이 전라도에서 출생했다고 유언비어를 흘려 아예 호적등본을 발급받아 가지고 다닌다"며 "생가가 엄연히 있는데다 증조부때부터 이 마을에서 살아왔다"고 근거없는전라도 출생설에 분개했다. 하지만 이같은 억측에도 불구하고 노 당선자는 엄연하게 봉하마을이 배출한 대통령으로 앞으로 생가는 물론 노당선자가 옮겨다닌 다른 집들도 세인의 관심을 끌것이 분명해 보인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