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본 언론들은 19일 실시된 한국 대통령선거 소식을 시시각각 주요 뉴스로 보도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언론들은 특히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어떤 대북 정책을 취할지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NHK는 이날 서울의 여야당 선거 대책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 개표결과에 대한 각 후보 진영의 반응 등을 매 뉴스시간마다 자세히 전했다. NHK는 특히 한국의 이번 대통령 선거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한 노무현 후보와 북한의 핵개발 포기 등을 요구해온 이회창 후보가 대북 정책을 놓고 정면대립하는 등 북한 문제가 최대 쟁점이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내년 2월말 취임하는 새 대통령이 대북 정책을 어떻게구체화할지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릴 것이라면서 새 정권의 당면 과제는 대북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과거 선거와는 달리 `3金'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은데 대한 유권자의 `탈정치'가 역대 최저의 투표율로 이어진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0...일본 언론들은 이번 선거에서 노무현, 이회창 후보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데다 방송 3사의 출구 조사도 오차 범위 내의 박빙으로 나타난 탓인지 밤 9시가지나서도 좀처럼 승리 후보를 거명하지 않는 등 등 신중한 보도 태도를 견지했다. NHK의 경우 10시 정규 뉴스 시간이 돼서야 한국 방송사들의 `노무현 후보 당선유력' 보도 등을 인용하며 노후보의 승리를 일본 안방에 조심스럽게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한국의 방송 3사가 출구 조사 결과를토대로 노무현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이회창 후보에 승리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고 긴급 뉴스로 타전하기도 했다. NHK는 이날 위성방송을 통해 KBS의 개표 속보 방송을 동시통역을 곁들여 생중계했으며, 밤 9시부터는 한반도 전문가 등을 동원해 이번 대통령 선거의 의미와 새 정권의 대외 정책 등을 점쳐보는 특집을 방송했다. 교민 방송격인 KNTV는 이날 저녁부터 KBS의 개표 방송을 장시간 위성중계, 이번대선에 대한 교민과 재일교포 사회의 관심을 반영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