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오후 9시께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진제16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역전과 역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 김해시가 노후보 당선시 축하수위를 놓고 고민중이다. 김해시는 노후보가 당선되면 대통령을 배출시킨 영광스런 지역으로 자리매김하지만 정작 노후보 고향 김해가 한나라당 텃밭중 하나라는 점에서 드러내놓고 축하하기가 못내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실제 송은복시장이 한나라당 소속인데다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영일의원의 지역구가 김해인 점을 감안하면 시의 고민도 무리가 아니라는 주위의 반응이다. 임지택 진영읍장은 "진영읍에서 대통령을 탄생시킨다면 영광스런 일이지만 아직도 김해지역이 한나라당의 텃밭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노후보 당선이 확정된다면 어떤 방법으로도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시와 진영읍에서는 노후보 당선시 풍물패를 동원해 지신밟기행사를 열고 노후보의 친형인 건평씨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는 등 축하 계획을 검토중이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