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치러진 제 16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노무현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모두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자 민주당과 한나라당 전북지구당의 희비가 교차했다. 이날 오후 6시 민주당 김태식 전북도지부장 등 20여명의 당직자들은 도지부 사무실에서 TV를 지켜보며 노무현 후보가 이긴 것으로 나타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고 얼싸안으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김 지부장은 "어젯밤 정몽준씨의 지지 철회로 한잠도 못 자고 무척 걱정했는데 출구조사 결과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나 한시름 놓았다"면서 "반드시 노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한나라당 도지부에 모여있던 고명승 지부장 등 30여명의 당직자들은 출구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듯 별 반응 없이 TV를 응시했다. 한 당직자는 "지난 15대 대선 때처럼 자정께 결과가 바뀔 수 있다"면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개표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