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과 관련해 각 방송사가 발표한 출구조사결과 3개 방송사 모두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노무현(盧武鉉) 후보에게 패한 것으로 나타나자 한나라당 부산선대위에는 순간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부산선대위 사무실에 있던 유흥수(柳興洙) 선대위원장과 문정수(文正秀) 전 시장, 시지부 당직자, 지지자 등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지켜본 뒤 "예상외의결과"라며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부산선대위측은 그러나 "아직까지 부동층과 무응답층에서 이 후보 지지 층이 두터운만큼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전화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온 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부산선대위측은 또 "선거 결과에 가장 영향력을 미칠 두 방송사의 서울지역 출구조사 결과가 두 후보의 예상득표율이 무려 8.9%차와 2.2%차로 나타났기때문에 조사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푸념을 터뜨리기도 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