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하면서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됐다. 그러나 개표방송전을 준비해온 방송3사와 주요 신문사 등은 꾸준히 여론조사를 실시하며 표심의 향방과 판세 변화를 추적해왔다.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직후 노무현 민주당 후보는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의 단일화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계속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 비해 우위를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초순 조선일보와 한국갤럽,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 문화일보와 TNS 등의 지지도 조사에서 노후보는 6.3∼10.1% 포인트 차로 이후보를 앞섰다. 12월 11일 문화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MBC 등의 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격차는 6.1∼11.7% 포인트로 유지됐다. 12월 중순 들어서는 다소 변화가 나타난다. 특히 무응답 등으로 분류된 사람들을 다양한 통계적 기법으로 산출하는 판별 분석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사례가 많이 나타났다. 14일과 15일 동아일보의 조사에서 지지도 격차는 6%였으나 판별분석은 1.6%에지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조선일보의 조사에서도 단순 지지도에서는 노후보가 6.6%포인트 차로 이후보를 따돌렸으나 판별분석 차이는 4% 포인트로 좁혀졌다. 15일 SBS조사는 지지도 차이를 7.1%로 집계했다.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른 17일 중앙일보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노후보는 이후보를8.7% 포인트 앞섰다. 같은 날 한국일보 조사에서는 5.4%, KBS에서는 6.2%, 문화일보-YTN은 6.6% 포인트 차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표본오차와 무응답층에 대한 분석 차이 등으로 인해 실제 결과와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여기에 18일 밤 정몽준 후보가 노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선언한 것과 포근한 날씨 등도 지지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