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19일 오후 6시전국 1만3천47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마감된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별다른 사고없이 전국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돼중앙선관위 잠정집계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총 유권자 3천499만1천529명중 2천257만3천444명이 투표, 64.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개표는 전국 244개 개표구별로 빠른 곳은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돼 9시께부터당선자 윤곽이 드러나고 자정께는 당선자가 거의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전문가들은 투표율이 70-75% 정도에 그칠 것으로 가정할 경우 총 유효투표수의 47-48%인 1천200만표 안팎에서 이, 노 후보의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은 64.5%로, 지난 97년 15대 대선때의 같은 시간대 73.5%보다 9%포인트 낮아 최종 투표율은 대선 사상 최저치인 71-73%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선관위측은 내다봤다. 역대 대선에서 투표율이 70%대에 머물기는 지난 71년 7대대통령선거 이후 31년만으로, 사상 최저 대선 투표율은 7대때의 79.8%였다. 전국 16개 시.도 지역별로는 전남이 71.4%로 투표율이 가장 높고 이어 광주 71.2%, 전북 69.2%, 경남 66.5%, 경북 65.9%, 대구 65.1%, 부산 64.7%, 강원 64.2%, 서울 63.9%, 충북 63.5%, 울산 63.4%, 경기 62.9%, 제주 62.4%, 충남과 대전 61.5%,인천 61.2%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이, 노 후보와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사회당 김영규(金榮圭), 호국당 김길수(金吉洙) 후보는 각각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개표 결과를 기다렸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번 선거는 집권세력의 공과를 심판하고 그 심판을 토대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부패.무능.거짓말 정권에 `퇴장 명령'을 내려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예기치못한 상황이 발생,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나 우리당은 노.정(盧.鄭) 공조를 끝까지 유지할 것"이라며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간곡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선 울산 중구 국회의원과 전북 장수 군수 보궐선거 및 7개 지방의원재보선 등 9개 선거구에서 재보선이 동시 실시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