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선 가운데 직선으로 치러진 아홉번의 대통령 선거중 부정선거로 얼룩졌던 자유당 정권시절의 2∼3대 대선을 제외한 일곱번의 선거에서 당선자와 차점자의 득표율 차는 최저 1.5%포인트에서 최고 8.6%포인트로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역대 선거의 득표차를 보면 지난 63년의 제5대 대선에서는 민주공화당의 박정희 후보가 민정당 윤보선 후보를 불과 15만6천여표 차(1.5%포인트)로,지난 97년의 15대 대선에선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를 불과 39만여표 차(1.6%포인트)로 따돌렸다. 민정당 노태우 후보와 김영삼·김대중·김종필 후보 등 3김이 총출동해 각축을 벌인 87년 13대 대선에서는 노 후보가 36.6%의 득표로 2위인 김영삼 통일민주당 후보를 1백94만5천여표 차(8.6%포인트)로 여유있게 눌렀다. 92년 14대 대선에서는 민자당 김영삼 후보가 민주당 김대중 후보를 1백93만여표 차(8.2%포인트)로 크게 앞섰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