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할린 등지에서 영구 귀국한 경기도 안산시 사1동 고향마을 아파트 주민들은 19일 오전 6시부터 인근 성안초등학교에 마련된투표소에서 신성한 한 표를 행사했다. 고향마을 주민들은 지난 2000년 총선과 지난 6월 지방선거를 통해 투표를 경험했기 때문인지 별다른 어려움 없이 투표를 마쳤으나 이번 선거가 국가의 장래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선거여서 인지 다소 신중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11시께 러시아에서 일시 방문한 딸(65)의 부축을 받고 투표장에 나온박소매(92)할머니는 "이번 선거가 대통령을 뽑는 선거여서인지 과거 다른 선거보다신중하고 긴장됐다"며 "훌륭한 대통령이 선출돼 한국을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에는 고향마을 거주 동포 898명 모두가 유권자지만 이중 4명은 병원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어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고 최고령인 신산옥(93)할머니도 몸이 불편해 투표를 포기했다. 사할린 동포 지원사업소 관계자는 "동포들이 투표방법을 잘 몰라 매번 선거할때마다 무효표가 많이 발생했다"며 "선거를 앞두고 투표방법에 대한 교육을 하려다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어 포기했다"고 말했다. (안산=연합뉴스) 강창구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