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경북도내 991개 투표소에서도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경북 청도군 운문면 방지초등학교에 마련된 운문 제2투표소에는 운문사 승가대학 승려 260명 전원이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께 가장 먼저 투표에 참가, 눈길을 모았다. 또 예천군 상리면 제1투표소에서는 최진수(55.상리면 사곡리)씨가 어머니의 장례식을 앞두고 상복차림으로 오전 6시께 가장 먼저 투표했다. 봉화군 봉성면 제1투표소에서도 모친상 중인 박병용(50)씨가 가족, 친지 등 34명과 함께 투표에 참가했다. 봉화군 봉성면 제1투표소에서는 박종웅(46)씨 등 주민 42명이 경기도 고양시에서 오전 11시께 있을 예정인 결혼식에 참가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투표장을 찾기도 했다. 이밖에도 성주군 벽진면 제1투표소에서는 이덕상(66)씨 등 7명의 유권자들이 가장 먼저 투표에 참가한 뒤 선관위가 제작한 투표안내문을 자비로 제작, 다른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특히 오전 6시 20분께는 한나라당 투표 참관인으로 선정된 박광식(56)씨가 상주시 외남면 구서리 신상교 부근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전신주를 들이받아 숨지는사고도 발생했다. 한편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 9시 현재 경북도내 204만4천285명의 유권자가운데 20만9천794명이 투표에 참가, 10.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80.6%와 79.2%의 경북도내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 14대와 15대 대통령 선거 당시의 9시 현재 투표율인 6.2%와 8.4%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