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9일 제16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시작되자 "무능하고 부패한 김대중 정권의 집권 연장기도를 저지하는 국민의 현명한선택을 기대한다"며 투표율 등 선거진행 상황에 촉각을 세웠다. 특히 한나라당은 전날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 지지를 철회한 것을 계기로 선거승리를 자신하면서 "모든 책임은 노 후보에게있다"고 막바지까지 노 후보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마지막 선거전략회의를 30분 앞당겨 개최, 투표진행상황을 파악하면서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믿는다"면서 "집권하면 국민을 하늘같이 떠받들고 그간 잘못된 관행과 법, 제도의 운영을 고쳐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일(金榮馹) 총장은 "흑색선전과 즉흥공약으로 국민을 현혹시킨 무책임한 급진세력에게 국가장래를 맡길 수 없다는 국민의 현명한 심판을 기대한다"면서 정 대표의 지지철회에 대해 "나라의 앞날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한 것으로 노 후보의 불안하고 위험한 정치행태, 경박한 언행이 부른 필연적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조파기는 감성과 환상, 이미지로 급조된 노 후보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후보단일화를 이루고 함께 유세를 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던 정대표 마저 노 후보는 곤란하다고 선언한 점"이라고 노후보 흠집내기를 계속했다. 이한구(李漢久) 정책공약위 부위원장도 "그동안 노 후보의 자질에 대해 충분히알려지지 않았는데 늦게나마 극적인 모습으로 드러나서 큰 불행을 막은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노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정 대표와의 공조 지속'입장을 밝힌 데 대해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은 이해하나 이는 또다시 국민을속이려는 것"이라면서 "국민은 준엄히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일산 2.4투표구 등 일부 지역에서 투표진행 중 정전사태가 잇따르자 우려를 나타내며 만반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선관위에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