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현황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미국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공화.캔자스)은 18일 중국 당국이 진상파악에 비협조적인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탈북자를 돕고 있는 사람들도 보복의 두려움 때문에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운백 의원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브리핑을 통해 13-16일 북한과 국경을맞대고 있는 중국 북동부의 옌지와 투먼 등지를 둘러보는 동안 탈북 문제 현황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접근만이 허용됐다고 주장했다. 브라운백 의원은 "이 지역에서 탈북자들과 인터뷰를 하지도 못했으며 탈북자 사회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말도 붙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적으로 접촉했거나 이 지역의 탈북자 상황을 함께 논의하려고 한 모든 비정부기구(NGO)들이 나와 직접 상황을 논의하는데 대해 보복을 두려워하는 것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이처럼 탈북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대해 중국이 "분명한 도덕적 의무"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대하는데 있어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 주민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현재 어느정도 안정돼 있다고 보고 있으며 지금 상태로 머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에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이 북한과의 국경 접경지대에서 탈북자 상황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것과 UNHCR 참여하에 탈북자들을 제3국으로안전하게 보내기 위한 정식 절차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북한과의 협정에 따라 탈북자를 난민으로 취급하지 않고 불법 경제 이민으로 보고 있으며 종종 그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