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8일 그동안의 우위 추세가 투표로 이어져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단정적인 판단을 삼가는 분위기였다. 이해찬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민주당의 우위추세를 그래프로 그렸을 때 굴곡이 심하면 예측이 어려운데 수평으로 고르게 가고 있어 다행"이라며 "서울과 수도권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가 예상되는 등 득표율 2.5∼5% 차이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회창 후보가 의정부 여중생 참사사건 추모미사에 참가했을 때 지지율이 크게 내려갔다가 서서히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정대철 선대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병력이나 화력은 앞서지만 사기 면에서는 우리가 이겼다"며 "마지막 변수를 투표율이라고 보고 며칠전부터 투표 독려를 위해 상당히 애썼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후보단일화 이후 지지율 추이에 큰 변화가 없었고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쟁점으로 삼아 공격할 때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공동유세에 나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선거운동과 '의원빼가기'가 전부 거꾸로 먹혔다"며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정권교체 주장보다 구태정치를 버리고 새정치를 해야 한다는 데 더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선대위 보직자를 제외한 모든 지구당 위원장을 지역구로 내려보내 득표활동에 나섰고 동·면별로 3인 1조의 부정선거감시단 가동에 들어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