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과 경기도 19개 지역을 도는 릴레이 거리유세를 펼치며 밤늦게까지 마지막 한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집권하면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끝내고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정직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인천 계양구 작전동 유세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수도서울을 6조원 들여 충청권으로 이전하겠다고 하는데 얼토당토 않은 소리"라면서 "이렇게 수도권과 충청권 국민들을 속이면 안된다"며 부동층 표심을 파고들었다. 그는 또 "핵개발을 포기하라고 말하는 사람과 핵개발해도 좋으니 현금지원 계속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중 누가 전쟁론자냐"면서 노 후보의 대북·안보관을 겨냥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아침 상도동 청운보육원에서 60여명의 어린이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한 뒤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의도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해 여의도 당사로 출근하는 등 '서민과 함께 하는 대통령'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후보 부인 한인옥 여사는 부산 새벽시장을 들른 뒤 충남 논산 보령 대천 서산,경기 안양을 거쳐 서울 명동에서 이 후보와 합류하는 등 막바지 내조유세를 펼쳤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