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이 바뀌어야 나라가 바뀐다"며 "실패한 민주당 정권에 대한 심판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집권하면 제가 해야할 첫번째 과제는 권력을 개혁하는 것"이라며 "권력의 핵심인 청와대부터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부의 부정부패는 추상같이 다스리겠다"며 "부패비리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고,대통령 비서는 비서의 일을 충실히 하도록 만들겠으며,장관 중심으로 행정을 이끌어 공무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9일은 안정이냐 불안이냐를 선택하는 날이며,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이 나라를 구하려면 정권을 교체하는 길밖에 없다"면서 "급진적이고 불안한 급진세력에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겸손하고,서민생활의 아픔을 헤아리는 대통령이 될 것이며,과거의 잘못을 용서하고,화해와 통합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는 최고의 드림팀이 될 것이며 가장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삼고초려해 모실 것"이라며 "민주당 정권에서 일했던 분들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줄 것이며 야당 지도자들과 늘 국정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지난 5년간 많이 반성하면서 배웠고 준비도 많이했다"며 "지금이야말로 말없는 다수의 애국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