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대선에 출마한 각 후보 진영에서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성명을 내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막판 부동표 흡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 대전선대위는 이날 오후 시지부 사무실에서 '이회창 후보가 대전시민에게 드리는 10가지 약속'을 발표하고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당부했다. 강창희 선대위원장은 '선거운동을 마감하며'라는 성명에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고 국가의 밝은 내일을 결정짓는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며 "노무현-정몽준씨 간의 후보 단일화가 1997년 내각제 대국민사기극에 이은 또 하나의 권력 나눠먹기 야합이라는 점과 행정수도 이전 약속이 충청인의 표만을 얻기위한 거짓 공약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제 남은 것은 시민 여러분이 참된 주인의식을 갖고 투표에 적극참여하는 길"이라며 "대전발전을 위한 시민의 염원과 희망, 가장 깨끗하고 정직한정부를 이루고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는 여망을 실현시키는 데 열과 성의를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는 이날 논산, 보령, 서산 등지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깨끗한 정부 실현을 위해 이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민주당도 이날 김창수 대전선대본부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의 부정.탈법운동 사례를 발표한 뒤 투표 참여를 통해 국민주권의 시대를 함께 열어갈 것을 호소했다. 김 본부장은 "민주당과 노무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그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떳떳하게 임했다"며 "후회 없는 경쟁을 한 만큼 결과에 감사하고 당당하게 승복하고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신성한 주권을 행사해 줄 것과 정책과 비전을 보고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며 "비방과 대결, 경쟁과 불복을 끝내고 화해와 통합,승복과 포용의 정치문화가 뿌리내리고 선거풍토가 꽃 피울 수 있도록 애정을 갖고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유세 마지막 행사로 충남도청에서 대전역 구간에서 노사모와 국민참여운동본부 등과 함께 촛불 거리유세를 가질 예정이다. 민노당 대전선대본부는 이날 오후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논쟁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과학행정도시 건설논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민노당은 이날 "두 후보(이.노)의 주장은 국민적 합의과정을 거쳐야 할 문제를구태의연한 방식을 청산하지 못한 채 즉흥적이고 정략적인 주장과 폭로전으로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일 뿐"이라며 "국토 균형발전과 침체 일로의 대덕연구단지를 살릴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과 우리 당이 마련한 대덕연구단지 정상화 방안에양 후보가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민노당은 또 성명을 통해 "2002년 대선에서 승리해야만 2004년 총선에서 승리할수 있고 '민주노동당 표는 사표'라는 일부의 주장은 거짓 논리"라며 "대선 이후 부패 여당을 심판할 수 있는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고 참된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기자 min365@yna.co.kr